사이이다의 종이공간


2013


'사이이다의 종이공간'은 
'빅이슈'를 통해 사이이다의 작업을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빅이슈 코리아 61호 2013년 6월 1일 발행



NO. 3


사이이다 스튜디오


2010


1
그 사람을 담아낸 사진

2
그 사진을 그 사람에게 
그 사람을 그 사람에게

3
사이이다 드립니다.





손재익을 손재익에게
2010년 3월 24일, 그의 작업실 JAEIK SON GRAPHIC STUDIO (역삼동, 서울)

흑백 사진, PIGMENT PRINT h 27.5 x w 35 cm
에디션 1


손재익은 손재익을 만납니다. 


2010년 3월 24일의 손재익을 손재익에게 
사이이다 드립니다.





이경희를 이경희에게
2010년 6월 5일, 백남준 아트센터 (경기도)

컬러 사진, PIGMENT PRINT h 27.5 x w 35 cm
에디션 2 

 
우연히 뒤를 돌아보게 되었는데 빛이 눈으로 들어왔다.
다가가
실례합니다. 선생님, 아름다우셔서 사진 찍어 드리고 싶어요. 
그래도 될까요?
라고 말했다.
빛은 포근하게
그래요.
라고 말했다. 
 
빛을 기록했다. 


2010년 6월 5일의 이경희를 이경희에게 
사이이다 드립니다.



우지민을 우지민에게
2010년 7월 29일, 그녀의 사무실 ELEPHANT (한남동, 서울)

2 컷의 흑백 사진, PIGMENT PRINT 각 h 27.5 x w 35 cm
에디션 2 
  
 
우지민에게 고마운 것과 미안한 것이 있다. 
우지민이 생각난다.
그래서 지민아, 너를 기록해 주고 싶어.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기록되고 싶은지 생각해봐. 
라고 말하자. 
 
자신의 사무실.
곧 이곳을 떠나게 되었다는 얘기를 한다. 
새로운 자신을 찾고자 하는 이 시점에, 
 
오랜 시간을 함께한 이곳에서 기록되고자 한다. 
지난 시간을 마무리하는 선물 같아 신기하다. 
라고 우지민은 답한다. 
 
지나왔던 곳에서의 기록을 가지고 새로운 곳으로 출발하는 우지민. 


2010년 7월 29일의 우지민을 우지민에게 
사이이다 드립니다.





의자의 기록을 의자를 창조한 유미영에게
2010년 7월 22일, 의자가 사용 될 공간 MMMG CAFE AND STORE (명동, 서울)

1 컷의 흑백 사진, PIGMENT PRINT h 27.5 x w 35 cm
에디션 1 
  
 
유미영 : "기존의 의자를 사려고도 했으나, 새롭게 만들어 보자.는 계획을 세웠어요. 
새롭게 만들어진 공간이기에 새로운 의자가 있는 것이 좋겠다 싶었어요."

유미영 : "(디자인의 설계도를 보여주며) 이런 부분은 아직 실현되지 못했지만, 곧 차근차근 한 부분씩 
시간을 내어 완성해볼 생각이에요." 
 
사이이다 : "유미영님의 작업들이 잘 기록되었으면 좋겠어요. 일종의 탄생이잖아요.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화되는지, 어떻게 사용되는지, 어떤 이야기를 가지게 되는지에 
의자의 일대기가 기록되면 좋겠어요." 
 
2010년 7월 21일에 대화를 나누었다. 


2010년 7월 22일의, 의자의 기록을 의자를 창조한 유미영에게 
사이이다 드립니다.



유미영을 유미영에게
2010년 7월 22일, 그녀의 작업실 MMMG STUDIO (원남동, 서울)

2 컷의 흑백 사진, PIGMENT PRINT 각 h 27.5 x w 35 cm
에디션 1


누군가 자신을 이렇게 오래 사진 찍은 사람은 없다고 
유미영은 말했다.
평소에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보는 습관을 가져야겠다고 
유미영은 말했다.
이렇게 무한정 찍혀 보는 것도 재미있네요. 
라고 유미영은 말했다.

유미영을 응원하고 싶었고
그 방법은 지금의 그녀를 기록해 주는 것이다. 


2010년 7월 22일의 유미영을 유미영에게 
사이이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