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이다 홈 스튜디오
SAIIDA HOME STUDIO


2010
이태원 나의 집이 부서지기 전에 스튜디오로 바꿔보았다.
I changed my house to the studio before my house in Itaewon broke down.




9월 19일 오후 11시 쌀쌀한 바람이 붐
September 19, at 11:00 PM, A chill breeze.

약속한 시간이 되면 친구들은 나의 집, 이태원 사이이다 홈 스튜디오로 들어왔다.
그들은 동방박사가 가져온 예수 탄생의 소식과 같이 밝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나는 그 빛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을 빛으로 기록한다.

At the time of my appointment, my friends came to SAIIDA HOME STUDIO in Itaewon.
They tell a bright stories like the news of Jesus' bitrh.
I hear the story of the light and I record them as light.


01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2동 주민 | 목정량
02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주민 | 김지나
03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주민 | 박신우
04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2동 주민 | 장진우
05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주민 | 마필
06 서울시 서초구 서초 1동 주민 | 구자민
07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주민 | 전은진
08 서울시 종로구 계동 주민 | 이경화
09 서울시 관악구 미성동 주민 | 노혜정
10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주민 | 박미옥
11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주민 | 이베르
12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2동 주민 | 정진화
13 서울시 관악구 미성동 주민 | 파이
14 서울시 중랑구 상봉동 주민 | 김예인
15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 주민 | 송곳
16 서울시 광진구 군자동 주민 | 안윤주
17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2동 주민 | 이해린
18 서울시 용산구 보광동 주민 | 김선인
19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2동 주민 | 박미정


9월 5일 스튜디오를 만들고
친구들을 촬영하고
원고와 이야기를 정리하는 데에 2주가 지났다.
그리고 홈 스튜디오를 통해 기록한
사람들과의 만남과 관계의 글을 쓰려고 했는데
되지 않아 5주 넘는 시간을 보냈다.

나의 친구 정신에게 편지를 쓰고 사진과 함께 보낸다.




정신에게

빛이 나는 사람들을 기록하는 데에서
사진 작업이므로 사진으로 말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래서 처음의 계획과 달리 글은 넣지 않았고
날짜 > 시간 > 날씨를 기록했어.

시간과 날씨(빛), 장소는 나의 사진 기록에서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보는 이들에게 작업을 이해할 수 있는 힌트로 작용하길 바라며 기록했어.
장소는 모두 나의 집이야. 그래서 따로 적지 않았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친절하게 뭔가를 많이 설명하고도 싶으나,
워낙 내 작업 성향이 건조하기 때문인지
글로 적게 되면 상상과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없애버리거나,
혹은 내가 제시한 대로만 보게 되는 것이 두려워
많은 부분을 여백으로 남겨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오랫동안 작업을 해왔으면서
또 하나의 작업을 완성하는 데
이렇게 많은 생각과 고민, 심지어 혼란을 겪는 나를 보면서
참 재능이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낮아지네.

우리가 함께 이런 책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고맙고
여전히 꿈꾸는 사람임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

이렇게 편지로 쓰니 참 글이 잘 써지는데
많은 사람들이 본다고 생각하니 더 어려워지는 건가봐.
10월 21일 오후 2시 30분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

사이이다 씀.






2010년 10월 22일 오후 6시
October 22, 2010, at 6:00 PM

빛이 여기에서 저기로 이동하는 것처럼
사이이다 스튜디오도 여기에서 저기로 이동하고 싶다.

기록을 원하는 누군가를 위해.
누군가의 빛을 기록하기 위해.

Like the light travels from here to there
I want to move SAIIDA STUDIO from here to there.

For someone who wants a record.
To record someone's light.




사이이다 (외할머니가 계신 요양원) 스튜디오,
사이이다 (유기견 보호소) 스튜디오,
사이이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스튜디오,
사이이다 (시골) 스튜디오라는 이름과 내용으로 계속하며 어디든지 가고 싶다.



SAIIDA (A nursing home where my grandmother lives) STUDIO,
SAIIDA (Dog shelter) STUDIO,
SAIIDA (Family reunions between South and North Korea) STUDIO,
SAIIDA (Countryside) STUDIO, I want to go anywhere with these names and cont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