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소모된 
DOCUMENTARY: BROKEN 



2008



기록을 통해 나 자신과 시대를 실제로 표현한다.
나의 생활 가운데 소모된 것(현상)이 기록된다. 

Myself and my days are depicted realistically by the record of my exsistence.
Consumed (Broken) objects(phenomenons) of my living are selectively recorded


기록은 나의 작업의 형태이다.
나의 생활, 관계, 환경을 잘 기록하고 정리하는 것이 나에게 즐겁고 만족스러운 작업이 된다.
이곳에 있는 것은 나의 생활 가운데의 '소모된 것(현상)'이다.



/6개의 다리가 달린 채 태어난 양 BROKEN LAMB/은 다리가 여섯 개 달린 채 태어난 양의 그림이다.
이 양은 실제이며, 인터넷을 통해 접한 이야기이다.
무엇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무엇이 더해진 것이 소모된(깨어진) 상태를 느끼게 한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소모된 물건들 BROKEN PERSONAL CARE GOODS/은 나의 생활 속의 소모한 물건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래 입어 낡은 티셔츠, 구멍 난 타이츠, 찢어진 신발,꿰맸지만 계속 구멍이 커져서 손가락을 보호할 수 없는 장갑, 한 짝을 잃어버린 소모된 장갑도 있고, 엄마가 주신 반지 - 이 반지가 깨어지는 순간, 물체이긴 하지만 우리의 관계가 더는 존재할 수 없다는 상실감을 느꼈다.
스테이플러 심의 경우는 문서를 만들 때 많이 사용하는데, 이것을 버릴 때 종이에서 분리하여 재활용 분리수거를 한다. 이유는 많은 자원이 절약되고, 실천할 수 있는 환경 운동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내가 사용하는 물건 안에는 나의 취향과 습관, 작은 의식들이 담겨 있다.
탁상용 전등은 무엇이 깨진 것 같은가? 여전히 불도 켜진다. 직접 구매했고 사용하던 것이다. 어느 날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에게 이 전등의 디자인은 소모된 것이다. 찢어지고 깨져서 사용하지 못하는 물건도 있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생각이 변하고 환경이 변하면서 소모되어 쓸모없어지는 물건도 있었다.
탁상 전등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의미는, 자신이 만든 가장 아름다운 것을 보여주길 원하지만 미워하는 것을 가지고도 전시할 수 있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물건들은 누구나 가지고 있고,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들이다.
이러한 물건들로 전시를 구성한 것은, 무언가를 '만드는 행위'를 생각해볼 때,
물건이 사용자를 통해 변화되는 것(형태) 또한 '만드는 행위 MAKING'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불타오르는 숭례문 BROKEN SUNGREAMUN/은 직접 촬영한 숭례문 화재현장이다.
이곳에 서 있으면서 나는 소모돼-소멸하는 순간을 보고 있었다.
숭례문의 죽음의 현장(-소모되고 있는, 깨어져 가고 있는)을 '기록 DOCUMENTARY' 한 것이다.


/사라진 동대문 운동장 BROKEN DONDEAMUN STADIUM/은 2003년도에 사진으로 기록한 것이다.
이 근처의 높은 건물에 올라가게 되면 그저 관람하게 되는 곳이었는데, 새로운 공간을 만들기 위해 지금은 부서지고, 사라지는 중이다.

나의 생활과 관계와 환경의 '기록 DACUMENYARY'에는, 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소모된 것(현상)이 존재하고 있다.
창조하고 싶고, 창의적이 되고 싶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싶었다.
잘 살펴보았더니, 실제로는, 창조하는 것 보다는 소모하게 하는 것이 더 많았다.

이곳에 전시된 '사이이다 생활의 소모된(BROKEN) 기록'을 보고, 
자신의 생활에는 무엇이 채워져 있는지, 소모된 것(형태)이 있다면 어떠한 이유로 무엇이 소모되고 있는지 관찰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EXHIBITION 
2008. 08. 22 - 31
OPENING / 08. 22, PM 5
TALK WITH ARTIST / 08. 30 SAT. PM 3


DARLING GALLERY 
334-13, SANGSUDONG, MAPOGU, SEOUL, KOREA
82 2 6405 9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