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전


2012




편지



몇 명의 유쾌한 친구들이 사이이다의 집에 초대되어 모였던 것으로 기억되지만
누가 있었고 어떤 대화로 즐거움을 나누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이 허술한 내게 십 년이 훌쩍 넘은 일을 기억해낸다는 것은 불가능한 도전이다.

하지만 그날에 대한 기억 중 선명하고 또렷한 것 한가지!
사이이다의 그림이다.
그날 나는 사이이다의 그림에 매료되어 있었다.
잘 그리려 애쓰지 않은 그림.
유난히 반짝이던 별빛 하나.

그 별빛을 내방 창을 통해 매일같이 만나 볼 수 있을까?


2012년 3월, 
반달





반달은 사이이다의 드로잉에 대한 견해를 말하며 한 점 가지고 싶다고 말합니다.
기회가 되면 자신의 그림과 맞바꾸자고 합니다.
서로의 작품을 교환하는 행동.
우리의 교환을 다른 이들과도 공유하면 좋겠다. 고 생각을 덧붙이며

사이이다는 이날의 대화를 기록합니다.
2011년 3월 30일.

그래. 일 년 후에 해보면 어떨까. 라고 반달은 느리게 말합니다.


2012년 3월,
사이이다